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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을 구축한다면 - (1) 사전 고려 사항

September 28, 2020 | 3 Minute Read • 0 Comments

안녕하세요. 새로운 주제로 또 글을 쓰게 됩니다.

블로그에 주제가 일관성이 없이 자꾸 바뀌고 어쩌고 하는데, 그만큼 제가 지금 생각하고 봐야 할 것이 많다는 뜻과도 같겠죠.

그렇다고 두서가 없다거나 이거하다 안되니까 저거하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저는 현재와 미래를 위한 명확한 계획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중이며, 그것에 맞게 살려다 보니까 여러 가지를 하게 되었을 뿐. 제 블로그에 쓰는 글 자체가 제 인생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렇더라도 이번만큼은 어느 정도는 주제를 가지고 여러 개 글로 쭉 나열을 해 볼까 합니다. 어차피 저 혼자 보는 블로그도 아니고. 너무 중구난방처럼 보이면 그것도 좋지는 않겠죠.

0. Intro

내가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간단합니다. 이게 주제입니다.

주제가 참 간단하죠. 반대로 말한다면 내용이 엄청나게 복잡해질 우려가 있다는 것과도 같습니다. 너무 막연하기도 해요. 그러나 막연하지 않기 위해서. 그래서 이 글을 쓰는 것이고요.

사실 시스템 구축을 위한 방법에 정답은 없어요. 모두 다 다르기도 하고. 그래서 인터넷에 있는 글이 참고는 될 지언정 정답이라고 볼 수도 없고 제 글 또한 정답은 아닐 지도 모릅니다. 다만 IT Governance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 어떤 식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것을 대학원 생활을 포함한 12년간의 노하우를 거쳐서 그냥 제 생각을 나열 정도는 해 보겠습니다.

인터넷에 있는 유사 글 보고 베끼고 그런 것은 제 성격에 안맞습니다. 다만 좋은 글이 있다면 참조하고 출처도 명확하게 밝히겠습니다.

1. 사전 고려 사항

구축 하기 전에 이것부터 고려해 보겠습니다.

  • What: 시스템 목표 및 범위
  • When: 납기, 생명주기, 유지보수 기간 및 수준
  • Where: 진입 시장, 인프라(H/W)
  • How: 예산, 언어(S/W)
  • Why: 필요성, 기대효과, 타당성 검토 및 ROI 등
  • Who: 투입인원, 고객, 이해당사자 등

어디서 많이 봤던 것이죠? 5W1H 원칙, 즉 육하원칙입니다.

모든 것은 육하원칙에서 출발하는 습관부터 가지는 것은 매우 좋은 태도입니다. 그렇게 해야 어떤 것을 만들고 행동하더라도 기본적인 체계를 잡아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 원칙을 보았다시피 너무나도 종류가 많습니다. 육하원칙만 가지고는 정리가 잘 안됩니다. 그렇다면 어떤 순서로 하나하나씩 접근할까요.

그 또한 정답은 절대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래와 같이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며, 적어도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체계를 잡는 데 아주 미세하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사전 고려 프로세스

모든 문제의 시작점은? What입니다. 이 것을 시작으로 하나씩 보겠습니다.

무엇을 만들 것인가? (What)

이 부분이 아마도 개발을 위한 원칙이 될 것입니다. 개발 방향이 바뀌더라도 개발 원칙만큼은 절대로 변하지 않도록 해야겠지요.

  • 왜 만드는가? (Why)
  • 만들기 위한 노하우는 무엇이 있는가? (How)

위에서 언급한 것이 개발 원칙이라면, 아래에서 언급한 것은 현실적 고려 요소입니다.

  • 예산은 어느 규모로 생각하는가? (How)
  • 투입 가능한 인원은? (Who)
  • 기간은 어느 정도 가용한가. (When)

굉장히 현실적이죠. 하지만 이 부분을 미리 정해놓지 않으면 구축 프로젝트 자체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추후 변동이 가능하더라도 이 부분은 먼저 어느 정도는 고정되어야 합니다.

위 부분이 어느 정도 결정된다면, 이제 아래 부분을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특히 프로젝트의 범위라던가 고객 규모, 인프라 결정 등은 예산, 인원, 기간을 고려한 다음에 그 것에 맞춰야 할테니까요.

  • 프로젝트의 구축 범위를 정해 보세요. (What)
  • 시장에 출시했을 때 주요 고객층 및 예상/목표 고객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Who)
  • 시장에 성공하기 위한 마케팅 수단은 고려를 해 보았나요. (How)
  • 시스템 구축을 위한 인프라도 이제는 결정해야겠네요. DB/AP/NT 등. (Where)

그래서 이러한 부분이 결정된다면? 이제는 보고서를 써야 됩니다. 무슨 보고서? 제안서 내지는 타당성 검토 결과서.

  • 기대효과는 무엇이며,
  • ROI는 산술적으로 어떻게 계산될 것이며,
  • 미래가치는 어떻게 될 것으로 생각되나요. (Why)

물론 이 보고서는 위에서 언급된 모든 내용이 다 들어가는 것이 좋을 것이며, 이해당사자 및 경영진의 의사결정도 이러한 부분에서 결정되겠지요.

그렇게 해서 OK가 되었어요. 그렇다면 참 다행이겠죠? 하지만 대부분의 경영진들은 한 번에 쉽게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거두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이러한 제안을 할 수도 있습니다.

  • 인프라를 줄일 수 있지 않나요?
  • 인원 및 공수를 감축할 수 있지 않나요?
  • 범위를 줄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 마케팅에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많지는 않나요?

그렇다면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당연히 여러 가지 상황에 맞게 대답하거나. 혹은 결정할 수 있겠죠.

하지만 어느 정도의 본인만의 원칙은 세워야 합니다. 그래야 그 원칙에 맞게 가이드라인이나 우선순위가 나오는 것이 좋을 것 같거든요.

저라면 아마도 우선순위를 이렇게 두겠습니다.

  1. 범위를 줄여서 투입되는 공수를 줄인다.
  2. 그 다음으로 인프라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검토한다.

그 외 사항은 대신 왠만하면 검토는 하지 않을 예정이고요. 왜냐하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해서 ROI를 오히려 늘릴 수도 있고, 현재 상태를 유지해서 진행하더라도 미래까지 내다보면 결국 이윤을 추구할 수도 있다면 굳이 바꿔야 할 이유는 없을테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자신감을 가지세요. 그리고 실패에 대한 책임도 질 준비도 되어 있으셔야 합니다.

이제 이 부분까지 완료된다면, 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전 검토는 모두 마친 셈이 되겠네요. 다음으로는 실제 구축을 위한 준비 단계로 들어가겠습니다.

검토를 마쳤으면 이젠 준비를 해야 하니까요.

시간 나면 다음 글에서 이어서 올리겠습니다.